본문 바로가기

Like 반려동물

나의 얄리, 뽀미야 잘 지내고 있니....

얼마전 자전거를 타고 산책을 하다가

 갑자기 귓속으로 쏟아져 들어온

신해철의 넥스트 시절  명곡  "날아라 병아리"

생각지도 못했던 눈물이 엄청나게 쏟아져 자전거를 잠시 멈춰야만 했다,,,

++++++++++++++++++++++++++++++++++++++++++++++++

"날아라 병아리"
  (http://www.youtube.com/watch?v=-X41UVzR1qI
  
    넥스트 N.ex.T


      작사 : 신해철
      작곡 : 신해철
 

(육교위의 네모난 상자속에서..
처음 나와 만난 노란 병아리 얄리는
처음처럼 다시 조그만 상자속으로 돌아가..
우리집 앞뜰에 묻혔다.
나는 어린 내눈에 처음 죽음을 보았던..
1974년의 봄을 아직 기억한다.)

내가 아주 작을 때
나보다 더 작던 내 친구
내두손 위에서 노래를 부르면
작은 방을 가득 채웠지
품에 안으면 따뜻한 그 느낌
작은 심장이 두근두근 느껴졌었어

우리 함께 한 날은
그리 길게가지 못했지
어느날 얄리는 많이 아파
힘없이 누워만 있었지
슬픈 눈으로 날개짓 하더니
새벽무렵엔 차디차게 식어있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눈물이 마를 무렵
희미하게 알수 있었지
나역시 세상에 머무르는 건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설명할 말을 알순 없었지만
어린 나에게 죽음을 가르쳐 주었네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 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너의 조그만 무덤가엔
올해도 꽃은 피는지
굿~바이 얄리 이젠 아픔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 고 있을까
굿~바이 얄리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 친구로 태어나줘

   

++++++++++++++++++++++++++++++++++++++

 

지난 4월 23일 김포의 어느 화장터에서 이별해야만 했던

나의 오랜 친구 뽀미가 갑자기 떠올랐기 때문이다.

16년이란 짧은 생을 마치고 저 멀리 무지개 너머로

떠나간 나의 친구 뽀미,,,

 

10살이 넘어가면서 수많은 병치레로 많이도 아파했고

결국 몇년전부터는 시력조차 잃고 무척 당황한 듯 보였다.

그 이후 항상 나를 찾아 헤매며 불안해 나의 가슴속을 파고들곤 하던 그 아이

그럼에도  내가 가장 힘들때 항상 곁에 있어 주었던 아이, 뽀미,,,,,

 

노래에서처럼  이젠 아픔 없는 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을거라 믿는다.

 

굿바이.... 나의 친구 ...뽀미...

 

그리고 언젠가 다음 세상에도

 

..내..친..구..로 ..꼭..태..어..나..주..길...

 

 

++++++++++++++++++++++++++++++++++++++++++++++++++++++++++++

“사랑도 사람의 일이라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

 임은 갔지마는 나는 임을 보내지 아니 하였습니다”           

                                                                - 만해 한용운

++++++++++++++++++++++++++++++++++++++++++++++++++++++++++++

 

2014.02.22

'Like 반려동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아지 언어 이해하기..  (0) 2016.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