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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 Norwegian Wood (상실의 시대)를 다시 읽고서.....

<책꽃이 구석에 있는 "상실의 시대"  원제목은 노르웨이의 숲 (Norwegian Wood)>

 

 

 

"상실의 시대" 란 제목이 눈에 뛰어 다시

책꽂이에서 꺼내 맨 뒷장을 보니 역시,

내가 책을 읽고 항상 남기는 약간의 감상문,

다 읽은 연도 / 날짜 그리고 싸인이 남겨 있는

것을 보아  오래전 대학 다닐때 이미 읽었던 책이다.

 

하지만,

정말 내가 이 책을 읽었을까? 하고

의심이 들 정도로 이 책은 내머리 속에 

남겨 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몇일 전부터 지금까지 3분의 1정도를 읽고 있는데

 주인공 와따나베와 나오코 / 돌격대 / 나가사와 / 미도리를 비롯해서

여러 등장 캐릭터들과 공감이 많이 되고 지금 당장 그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도쿄의 기숙사, 시부야, 신주쿠, 많은 지하철역들, 그리고 골목들의 술집에

달려가 그들의 이름을 부르며 찾고 싶을 정도로 이 책에 완전 매료되어 있다.

(이 감흥과 느낌이 책을 다 읽고도 계속되어지면 곧 도쿄를 방문할 듯하다.)

 

아니,,, 똑같은 책을 읽고

이 시츄에이션은 도대체 무엇인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와 지금의 나는

도대체 무엇이 바뀐 것일까 ???

아니, 주위 환경, 상황이 바뀐 것일까???

그냥  좋은 책은 그 사람이 읽을 때마다

느낌과 해석이 달라진다는 진부한 진리가

지금 이 책에도 적용되고 있는 것  뿐인지...

 

머리가 막 혼동스러워 눈내리는

창밖으로 머리를 쭈욱 하고 내밀었다.

갑작스런 차가운 바람의 느낌과 함께

앞산은 온통 눈뿐인 겨울임을 알려줄 뿐...

답을 찾을 수가 없다.

 

++++++++++++++++++++++++++++++++++++++++++++++++++++++++++++

 

12월 20일 오후에 완독.

 

오래전 첫번째 읽었을 때 이 책에

적었던 감상은 "Refreshing" 라고 쓰여있다.

이번에 읽었을 때 가장 많이 든 느낌은

"Detailed" 

 

그리고 개인적으로

등장인물중 특히,미도리(緑)

감정이입이 가장 많이 된 듯하다.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너무 아프게 다가왔다.

 

 +++++++++++++++책속에 나오는  몇 몇 이미지 음악 그리고 책 etc..+++++++++

 

 

읽는내내 가슴이 아팠던 미도리(緑).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Lost in Translation)' 에서도 나왔던

일본 대표적 주류 메이커 산토리에서 만드는 칵테일계에서  

아주 유명한 미도리 샤워(Midori Sour)에 들어가는 녹색(緑) liqueur

술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멜론향의 새콤달콤한 맛으로 유혹해 한잔, 두잔, 세잔...

그리고 한방에 훅 보낼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한 미도리 샤워의 미도리와 와따나베의 그녀 미도리.

 

 

 

 

 

 

 

(와따나베 가족이 타는 토요타 코롤라와 친구 기즈키가 자살한 혼다의 최초 히트작  빨간색 N360.

이 두 모델의 등장은 전후 패전에서 회복한 일본 중산층들이 오너 드라이버 대열에 들어섰음을 잘 보여준다.) 

 

 

 

 

++++++++++++++++++++책속에서 언급되는 노래들+++++++++++++++++++++

 

 

 

(1965년 발매된 비틀즈 6집 Rubber Soul 앨범이다.

이 책의 원제목인 노르웨이의 숲을 비롯해서 이 책에 나오는

Michelle, Nowhere Man 등이 수록된 명반으로 하루키가

아주 좋아했던 앨범이다. 또한 하루키가 9년만에 펴낸 최신 단편집

<여자없는 남자들>중에 첫번째 단편 드라이브 마이 카 (Drive My Car)도

이 앨범 첫 곡의 제목 Drive My Car 에서 차용 되었다.(보통 영어에서 Car는 여자의 Metaphor) 

 

▷ Norwegian Wood - Beatles
(Written by John Lennon.)

 

I once had a girl.
or should i say.
she once had me.
She showed me her room.
Isn't it good?
Norwegian wood.
she asked me to stay.
and she told me to sit anywhere.
so i looked around and i noticed
there wasn't a chair.
I sat on a rug
biding my time.
drinking her wine.
We talked until two.
and then she said,
"It's time for bed."
She told me she worked in the morning.
and to laugh.
I told her i didn't
and crawled off to sleep in the bath.
And when i awoke,
I was alone,
this bird had flown,
so i lit a fire.
Isn't it good ?
Norwegian wood.

 


그것은 오케스트라인가가 감미롭게 연주하는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 이였다.

그리고 그 멜로디는 늘 그랬던 것처럼 나를 혼란에 빠뜨렸다.
아니 여느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격렬하게 나를 뒤흔들며 혼란스럽게 했다. (P 9)


(비틀즈 중기의 앨범 Rubber Soul'(1965년)에 수록된 존레논의 작품, 인도의 민속악기 시타르와

어쿠스틱 기타, 그리고 탬버린의 울림이 인상적인 3/4박자의 아름다운 넘버.
인도 음계의 뉘앙스가 떠도는 내성적인 분위기의 멜로디를 타고, 고통스럽고 비밀스런 정사(이별)가 넌지시 비춰진다.

원제인 NORWEGIAN WOOD'는 노르웨이산 나무(로 만들어진 북유럽 가구)로도 해석될 수 있다.)

 

▷ Billy Joel

 

스튜어디서는 방긋 웃고는 가버렸고, 음악은 빌리 조엘의 곡으로 바뀌었다. (p10)

▷ 기미가요 - KIMIGAYO (일본 국가)

학생복이 테이프 리코더의 스위치를 누른다. 기미가요. 그리하여 깃발은 스륵스륵 장대를 올라간다. (p 26)

 

▷ Dear Heart - Henry Mancini's Dear Heart and Other Songs about Love in 1965.


크리스마스에 나는 나오코가 무척 좋아하는 디어 하트 가 들어 있는

헨리 멘시니의 레코드를 사서 선물했다. 내가 직접 포장을 하고 빨간 리본도 붙였다. (p 66)

▷ 교향곡 4 - Brahms

나는 어느 음악회의 초대권을 두 장 고생해가면 입수하여, 나오코에게 같이 가자고 했던 것이다.

오케스트라는 나오코가 무척 좋아하는 브람스의 교향곡 4번을 연주하기로 되어 있어,

그녀는 그걸 기대하고 있었다.(p67)

 

 

 

▶  8집-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Beatles / Waltz For Debie - Bill Evans in 1961

 

<비틀즈 명반중 하나인 8집 SPLHCB는 하루키가 아테네에서 소설을 쓰면서 워크맨으로 120번 반복했다고 한다.>

 

"이 소설의 전반부는 그리스에서, 중반부는 시실리에서, 후반부는 로마에서 쓰여졌다.
아테네의 싸구려 호텔 방에는 테이블과 의자가 없었다. 나는 매일 타베루나에 가,

 '서전트 페퍼즈 론리 하츠 클럽 밴드'의 테이프를 워크맨을 통해 120회 정도 반복해 들으면서
이 소설을 써내려 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레논과 매카트니에게 약간의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작가후기)


나는 레코드를 걸고 그것이 끝나면 바늘을 올려 다음 레코드를 걸었다.
한 바퀴 전부 걸고 나자 다시 처음의 레코드를 걸었다. 레코드는 전부라야 여섯 장밖에 없었고,

사이클의 시작은 비틀즈의 '서전트 페퍼즈 론리 하츠 클럽 밴드'고, 끝은 빌 에반스의 '왈츠 포 데비'였다. (P 71)


▷ SEVEN DAFFODILS

나, 수선화 무척 좋아해요. 옛날에 말이죠, 고등학교의 문화제에서 일곱 송이 수선화 를 부른적이 있어요, 일곱 송이 수선화 ? (P118)

 

 

▶ 레몬 트리, 퍼프 , 500마일 , 꽃들은 어디로 갔나 - 피트 시거, 노 저어라 마이클-아이웨이맨

노래 솜씨도 기타 솜씨도 인사치레로라도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본인은 매우 흥겨운 듯했다.

그녀는 레몬 트리니 퍼프니 오백마일이니 꽃들은 어디로 갔나니 노 저어라 마이클 이니를 ..... (P130)


▶ Marvin Gaye , Bee Gees

 

마빈 게이니 비지스니 하는 음악이 쿨쿨거리며 울리고 있어, 얘기의 내용까지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지만, (P 142)

 

▷ Bill Evans

 

그리고 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면서 책장에 꽂혀 있는 레코드 중에서 빌 에반스의 것을 꺼내려다 말고, 그게 나오코의 생일날

그녀의 방에서 내가 몇 번인가 들었던 것 과 같은 레코드임을 깨달았다. 나오코가 울었고, 내가 그녀를 안았던 그 밤이었다. (P 181)

▷ Michelle - Beatles

나오코가 오고부터는 나는 하루가 멀다 하고 비틀즈의 노래만 치고 있어요.

마치 가련한 음악 노예처럼 그녀는 그렇게 말하면서 아주 노련하게 미셸 을 연주했다.(P183) 

( 비틀즈의 michelle ; 
말이 안통하는 프랑스 연인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노래.

노르웨이의 숲에서 레이코 여사가 와타나베에게 기타로 들려주었던 것이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인데,기타라는 악기는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악기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곡을 들으시면서 대화해 보시길...)


 

▶ Nowhere Man, Julia - Beatles 

그리고서 그녀는 노웨어 맨 을치고, 줄리아 를 쳤다. 기타를 치면서 가끔 눈을 감고 고개를 저었다.(P184).

▷ 인벤션 - 바하 js_bach_invention_1 js_bach_invention_4.

"그 아인 악보를 가지고 왔는데, 피아노를 쳐봐도 괜찮느냐고 묻더군요. 좋아, 쳐봐요하고 난 말했다.

그래서 그녀는 바하의 인벤션을 쳤던 거예요. 그런데 그게 말이예요, 뭐랄까 흥미로운 연주이잖겠어요." (P208)

  

 

 

(한국에서도 조영남씨 번안곡으로 유명한 곡이다. CCR 2집 수록곡으로 Released in 1969.)


▷ Proud Mary - Creedence Clearwater Revival

레이코는 휘파람으로 프라우드 메리 를 구김없이 불어가며 쓰레기를 모아, 비닐 쓰레기 주머니에 담아서는 그 주둥이를 묶었다. (P225)

▷ 스피닝 휠 - 블러드 스웨트 앤드 티어즈 BLOOD, SWEAT&TEARS :spinning_wheel

레이코가 그 처녀에게 FM을 틀어 줄래라구 말하자, 그녀는 앰프의 스위치를 늘로 FM방송을 틀었다.

 블러드 스웨드 앤드 티어즈가 부르는 스피닝 휠 이 들려왔다. (P231)

 

좌측부터 George Harrison , Paul McCartney, Ringo StarrJohn Lennon

(1969년 11집 - Abbey Road 앨범 7번 트랙에 있는 노래 Here Comes The Sun.

음악을 녹음한 EMI 사의 애비 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s) 근처에서 찍은

이 앨범 커버 사진은 음악 역사상 가장 유명하고 최고로 많이 패러디 된 작품이다.

영국 런던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지금도 있는 저 횡단보도에서 저런 포즈로 사진을 찍는다.)  


▷ Here Comes the Sun-  The Beatles

가게 처녀가, 만약 비틀즈의 히즈컴즈 더 선 을 들려주면 아이스 밀크 같은 선심을 쓰겠노라고 말했다.

레이크는 엄지 손가락을 세워 OK사인을 보냈다. (p233)


▷ 바하 js_bach_invention_1 js_bach_invention_4.

 

방에서 돌아와 나와 나오코는 둘이서 트럼프 놀이를 하고, 그사이 레이코는 또 기타를 껴안고 바하를 연습했다. (P. 246)

 

▷ 림스키 콜샤코프 (Rimskii Korsakov- 세라자드 (Scheherazade). 

 

"흡사 세라자드 같군요."  (P.217)

 

주) 세라자드 - 마다 처녀 맞아들여서 죽이기 계속한 술탄 Shahriyar의 아내 되어,

천일(千一夜) 동안 마다 아라비아 야화 에게 들려으로써 살해 모면했다고 .

 

 

 

 

(레이코가 레코드 판이 닳도록 들었다는 1967년 발매된 바로 그 Decca 레전드 시리즈

 두 거장  Backhaus 와  Bohm의  Brahms < Piano Concerto No. 2> 앨범이다.)

 

▷ 브람스<피아노 협주곡 2번>- Brahms < Piano Concerto No. 2>

 

"박하우스(Backhaus)와 뵘(Bohm)  이야" 하고 레이코 여사는 말했다.

"옛날엔 레코드판이 닳도록 이 곡을 들었지." (p. 250)

▷ 토니 베넷

토니 베넷의 레코드를 틀자 그들은 어디론가 사라졌다. (P. 273)

▷ 존 콜트레인

그래서 모두들 그만저만한 말들을 지껄여대면서, 존 콜트레인의 노래를 듣거나 파졸리니의 영화를

보기도 하면서 감동하는 척하죠. 그런 게 혁명이에요? (P 295, 382)

▷ 사라 본

세이커를 흔드는 소리, 술잔들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 제빙기에서 얼음을 떼내느라 사가사각하는

소리들을 배경으로 사라 본이 오래된 러브 송을 노래하고 있었다.(P. 363)

 

 

(말이 필요없는 재즈의 혁명가 마일즈 데이비스의 59년 명반 Kind of Blue)

 

▷ Kind of Blue / Miles Davis 1959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래. 나는 이제 곧 스물이고, 나와 기즈키가 열 여섯 살과 열 일곱 살 나이에 공유했던 것 중의

 어떤 것은 이미 소멸되어 버려서, 그것은 아무리 한탄해도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라는 거야. 나는 이 이상 더 잘 설명할 순 없지만

나오코라면 내가 느낀 것, 말하고자 하는 것을 잘 이해해 주리라고 믿어. 그리고 이런 것을 이해해 줄 사람은 나오코밖에 없다는 생각도 하고 있어.
나는 지금까지 해오던 이상으로 나오코 생각을 하고 있어. 오늘은 비가 오고 있구나,. 비가 오는 일요일은 나를 좀 혼란스럽게 만들어. 비가 오면

빨래를 할 수 없고, 따라서 다리미질도 못하게 되니까. 산책도 못하고, 옥상에서 뒹굴지도 못하지. 책상 앞에 앉아 <카인드 오브 블루>를

자동 반복으로 틀어 놓고 몇 번이고 들으면서, 비내리는 마당 풍경이나 멍하니 바라보는 정도가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야. 전에도 썼지만

나는 일요일엔 태엽을 감지 않아. 그런 탓으로 편지가 너무 길어졌어. 이만 쓰겠어. 그리고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어야겠어. 안녕.'  (P. 355)

 


▶수퍼밴드 Cream의 명반 3집-Wheel of Fire 중 White Room 1968. 

Simon & Garfunkel의 3집 - Parsley, Sage, Rosemary & Thyme 중 명곡 Scarborough Fair 1966.
(어메리칸 뉴 시네마의 기수 마이클 니콜스 감독에게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긴 명화 '졸업'에 이 노래가 포함되어 있다.)

 

'크림의 <화이트 룸>이 흐르고, 광고가 있은 후

사이몬과 가펑클의 <스카보로 페어>나 흘러 나왔다.

 노래가 끝나자 레이코 여사는 내게 그 노래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 봤습니다."
하고 내가 말했다.
"누가 나오죠?"
"더스틴 호프만."
"그 사람 모르는데"
하고 레이코 여사가 애처롭게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세상이 막 변하는 거예요,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P.232)

▶ 밀러 교향곡 전집

레코드 라이브러리는 밀러의 교향곡 전집에서부터 비틀즈까지 갖추고 있어, 난 늘 거기에서 레코드를 빌려 가지고는, 내 방에서 듣습니다.(P152)

▶ 데사피나도 / 게츠 - 질베르토, 이파네마 아가씨, 버트 바카래크, 레논 - 매카트니

데사피나도 와 이파네마 아가씨 를 연주하고, 그리고는 바카래크의 곡이며 레논과 메카트니의 곡을 연주했다. (p268 - 269)

▶ Penny Lane, Black Bird, When I'm Sixty-four , Nowhere Man,  And I Love Her, Hey Jude- All Sung by The Beatles. 

그녀는 한숨을 돌려 담배를 끄고서는 다시 기타를 들고 페니 레인 을 치고, 블랙 버드를 치고 예순네 살이 되면 을 치고

 노웨어 맨 을 치고, 앤드 아이 러브 허 를 치고 헤이 주드 를 쳤다. (p463)

▶ 라벨 :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드뷔시 :월광

그녀는 기타용으로 편곡된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와 드뷔시의 월광 을 정성스럽고 이쁘게 쳤다. (P.464)

▶ Close to You - Carpenters, 비에 젖어도 - 버트 바카래크,
Walk on By - Dionne Warwick, Wedding Bell Blues - Fifth Dimension

 

그리고 그녀는 바카래크의 곡을 몇 곡인가 연주했다.

클로스 투 유, 비에 젖어도, 워크 온 바이, 웨딩 벨 블루스 스무곡 하고 나는 말했다. (P. 464)

▶ 위를 향하고 걷자-사카모토 큐(坂本九), Blue Velvet - Bobby Vinton, 그린 필즈 - 브라더스 포

위를 향해고 걷자 며 블루 벨벳 이며 그린 필즈 며 아무튼 있는대로 모조리 쳐댔다.

 이따금 눈을 감기도 하고 목을 가볍게 흔들기도 하고, 멜로디에 맞춰 허밍을 하기도 했다. (P. 464)

 

(1966년 발행된 명반 7집 - Revolver 2번 트랙 작품이 Eleanor Rigby.

한국에서는 6번 트랙 노란 잠수함 (Yellow Submarine)이 유명함.)


▶ Eleanor Rigby -The Beatles, Norwegian Wood - The Beatles

 

레이코는 마흔 아홉번째 곡으로 엘레나 리그비(Eleanor Rigby) 를 치고,

쉰번째 곡으로 다시 한 번 노르웨이의 숲 을 쳤다.

쉰 곡을 다 치고 나자 레이코는 손을 멈추고 위스키를 마셨다.(P. 465)

▶ Bud Powell, 세로니어스 몽크

레슨이 끝나면, 차를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었죠. 가끔은 내가 재즈 피아노 흉내를 내며 가르쳐주기도 하고요.

 이런게 버드 파웰식, 이런게 셀로니어스 몽크식 하면서 말이에요 (P. 252 ~ 324)

▶ 오넷 콜먼, Bud Powell

나는 통근 전철처럼 북적거리는 기노쿠야 서점에서 포크너의 <8월의 빛>을 사 가지고, 가능한 소리가 크게 울릴 법한 재즈 찻집에 들어가

 오넷 콜먼이니 버드 파웰이니 하는 연주자들의 레코드를 들으며 뜨겁고 진하게 맛없는 커피를 마시고, 막 산 책을 읽었다. (P. 324)

▶ 모차르크, 라벨

프랑스 소설을 좋아하며 조르주 바타유와 보리스 비앙의 작품을 즐겨 읽으며, 음악으로는

 모차르트와 모리스 라벨을 곧잘 들었다. 그리고 나와 마찬가지로 그런 내용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를 구하고 있었다. (P. 413)

▶ 로저스 = 하트, 거슈윈, 답딜런, 레이찰스 쥬니어, 캐롤 킹, 비치 보이스, 스티비 원더


그녀는 포도주를 마시고, 담배를 피워가면서 다음에서 다음으로 아는 곡을쳐 나갔다. 보사 노바를

 열 곡 가까이 치고 초저스 히트와 거슈윈의 곡을치고 밥 딜런이며 레이 찰스며 캐롤 킹이며 비치보이스며 스티비 원더며 (P, 464)


 

 

++++++++++++++++++++++++++++++++++++++++++책속에서 언급되는 작가와 책들+++++++++++++++++++++++++++++++++++++++++

 

나는 곧잘 책을 읽었지만, '많은 책을 읽는' 독서가는 아니었고, 그저 마음에 드는 책을 몇번이고 되풀이해서 읽기를 좋아하는 편이었다.
내가 당시 좋아했던것은 트루먼 카포티, 존업다이크, 스코트 피츠제럴드, 레이먼드 챈들러 등 등의 작가들이었는데, 클래스에서도 기숙사에서도
그러한 종류의 소설을 즐겨 읽는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들이 읽는 것은 다카하시 가즈미나 오에 겐자부로나 미시마 유키오,
또는 현대 프랑스 작가의 소설이 많았다.그러니 당현히 대화도 서로 맞지 않았으며, 나는 혼자서 묵묵히 책만 읽고 있게 마련이었다.

그래서 책을 몇 번이나 되풀이해 읽은 다음, 가끔씩 눈을 감은 채 책의 향기를 가슴 속에 담곤 했다.

그 책의 향기를 맡으면서 책갈피에 손을 대고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행복한 기분을 맛볼 수가 있었다.
열여덟살의 나에게 최고의 책은 존 업다이크의 '켄타우로스'였는데, 몇 번 되풀이해 읽은 중에 그것은 처음의 광채를 약간씩 잃게 되었고,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게츠비'에게 베스트 원의 자리를 양보하게 끔 되었다. 그리고 '위대한 게츠비'는 그후 줄곧 내게 있어서는 최고의 소설로 지속되었다.
나는 마음이 내키기만 하면 책꽂이에서 '위대한 게츠비'를 꺼내어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그 부분을 한바탕 읽는 것이 습관처름 돼 있었는대,
 단 한 번도 실망을 맛본 적이 없었을 만큼 단 한 페이지도 시시한 페이지는 없었다. 이렇게 멋진 소설이 또 있을까 싶어서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그 멋지단 말을 전해 주고 싶었다. 그러나 내 주위에 '위대한 개츠비'를 읽은 적이 있는 사람은 없었으며,읽어도 좋겠지 싶은

 사람조차도 없었다. 1968년에 스코트 피츠제럴드를 읽는 다는 것은 반동이라고 까지 할 수 없었으나, 결코 권장할 만한 행위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 당시 내 주위에서 '위대한 개츠비'를 읽은 사람은 단 한사람 밖에 없었으며, 나와 그가 친해진 것도 그 때문이었다.
그는 나가사와라는 이름을 가진 도쿄대학 법학부의 학생으로서, 나보다 두 학년 위였다. 우리는 같은 기숙사에 살고 있어서,

자연 서로가 얼굴만 알고 있는 그런 사이였는데, 어느 날 내가 식당의 양지쪽에서 볕을 쬐며 '위대한 개츠비'를 읽고 있자니까,

옆에 와 앉아서 무엇을 읽느냐고 물어 왔다. '위대한 개츠비'라고 말했더니 재미있냐고 물었다. 훑어 읽는 건 세 번째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가 있다고 했다."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읽는 사람이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지."
하고 그는 자기 자신에게 이야기하듯 말했다. 그래서 우리는 친구가 되었다. 10월의 일이었다.

 

 

 

토마스 만-마의산

헤르만 헷세-수레바퀴 밑에서

존 업다이크-  '켄타우로스'

 스콧 피츠레랄드-위대한개츠비

톨스토이- 전쟁과 평화

 오에 겐자부로 - 성적 인간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 호밀밭의 파수꾼

칼 마르크스 - 자본론

조셉 콘래드 - 로드 짐

 

라신

이오네스코

 셰익스피어
클로델,

에이젠슈테인

트루먼 카포티,

존업다이크,

스코트 피츠제럴드,

 레이먼드 챈들러

(하드 보일드 추리소설 The Long Goodbye로 유명한 작가

주인공 필립 말로가 마시는 위스키, Gimlet등 칵테일등은

20대에 재즈바 Peter Cat 사장이기도 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많은 소설등에서 보듯 분명 작품세계에 영향을 끼친듯하다.)
다카하시 가즈미

오에 겐자부로

미시마 유키오

발자크,

단테,

 조셉 콘래드,

찰스 디킨스

에우리피데스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

 

조르주 바타유

 보리스 비앙

 

++++++++++++++++++++++++++++++++++++++++++책속에서 언급되는 소다, 술,  칵테일 그리고 영화 +++++++++++++++++++++++++++++++++++++++++

 

맥주, 포도주, 위스키, 브랜디등이 많이 언급되지만

특정 브랜드의 언급은 없다. 언급된 것들은 다음과 같다.

 

Coke & Pepsi 70년대 버젼.

 

 

(나가사와 선배와의 여자사냥 실패후 재개봉 영화관에서 2번 보았던 영화 '졸업'(1967) 과 영화관을

 나와 전철을 기다리기 위해 심야 다방에서 우연히 합석하게된 두 여자와 함께 마셨던 자판기용 정종.

와따나베와 영화 '졸업' 속 주인공 벤자민은 여러면에서 공통분모가 있는 캐릭터라 생각된다.)

 

"이제 어떻게 할거지? 와타나베."
하고 나가사와가 내게 물었다.
"올 나이트 영화라도 보지요. 한동안 영화도 못 보았으니까요."
"그럼 난 하쓰미나 찾아가겠어. 괜찮지?"
"나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하고 나는 웃으면서 말했다.
"만일 괜찮다면 재워 줄 여자 하나쯤 소개할 용의가 있는데 어떤가?"
"아닙니다. 오늘은 영화가 보고 싶습니다."
"미안한데, 언젠가 보충해 주지."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붐비는 인파 속으로 사라져갔다.
나는 햄버거 집에 들어가, 치즈 버거를 먹고 따끈한 커피를 마셔 취기를

 가라앉히고 나서, 근처의 재개봉관에 들어가 영화 '졸업'을 보았다.

 

Tom Collins (미도리가 마심)  + Chivas Regal.( 미대생 아파트에서)

 

 

 

 

 

 

 

 

 

 

2014.12.15 18:51